광주 첨단지구의 옛 모습, 지명 유래 ▲ 무척이나 큰 저수지였던 `쌍암제’는 이제 일부만 남아 있다. 광산구의 북서쪽, 첨단지구는 1990년대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형성됐다. 처음 터를 닦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간 이곳의 풍경은 토박이들마저 이방인으로 만들만큼 딴판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필자 같은 길손들에게 첨단지구의 역사는 90년대부터 시작된 것인 양 착각할 밖에 없다. 하지만 차츰 희미해지는 옛 기억을 맞춰나가는 약간의 수고를 들인다면 이곳 역사가 꽤나 깊다는 걸 대번에 깨닫게 된다. 적어도 옛 첨단지구의 모습을 얼마간 어림잡아 그려볼 수는 있다. 오늘날 첨단지구엔 몇몇 높다란 고층건물들이 세워져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하늘과 땅이 활짝 열린 느낌을 준다. 불도저의 삽날이 닿아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