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본인이 투자를 잘 못 하는 것을 금융교육이 부재한 탓으로 돌리는데

원래 학습은 자기 주도적인 것이 효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금융교육을 안 받아서 내가 금융문맹이다." "금융교육을 안 받아서 내가 투자를 잘 못했다." 등의 멘트들이 메리츠의 읍읍선생이 유명세를 얻게 된 이후로 계속 말이 나오는데 

 

이런 핑계를 대는 사람들에게 학창 시절에 의무적으로 정규교육 받았다고 해서 그 과목 성적 다 좋았냐고 묻고 싶다.

 

일례로 한글은 갓난아이 때부터 배우고 국어는 초등학생 때(?)부터 쭈욱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단톡방에 올라오는 글만 봐도 기본적인 맞춤법인 '안, 않' 이런 거 틀리는 사람 겁나 많고...'습니다' 대신 '읍니다' 쓰는 젊은 읍니다충은 누구한테 배워서 재미로 그러는 것 같은데 그건 알면서 억지로 그러는 거니깐 생략.

썸녀가 기본적인 맞춤법을 반복적으로 틀리면 확 깨는 맞춤법 충인 나에게(오빠 이날은 안 되? 너에게는 안 돼...) 이런 것들은 한 번씩 너무나도 눈에 거슬려서 괴롭다. 맞춤법 지적하면 갑분싸이니 모르는 체 넘어가야지. 

 

사설은 이만하고 금융교육 탓을 하는 것은 남 탓, 핑계대기 좋아하는 습성 탓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세상에 학교에서 주식투자 알려주고 기본적, 기술적 분석 알려주고 

 

고등학교 경제과목도 어려워하는 보통의 문과생들에게 금리와 채권 가격의 상관관계라도 알려주어야 하나? 성인도 몰라.

 

이런게 어렵다면 학생들에게 은행 이용방법에 관한 교재를 배부할 것이냐? 예전 개도국 시절처럼 예적금을 장려하고 저축 장려라도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이런 것은 성인이 되어서 알아도 충분하고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스스로 공부하고, 그래도 모르는 것은 찾아서 배우면 되는 것이다.

 

세상살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남(교육)에 의존해서 배워야 하나? 필요로 할 때 하나씩 해보면서 학습하면 되는 것이다. 금융과목 과외 선생이라도 붙여줘? 

 

나의 경우는 금융, 숫자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지만 업종에 취업하려고 하다 보니 알아서 배우고 자격증도 찾아서 따고 과목도 알아서 수강해가는 등 별 짓 다하더라. 하지만 보통은 관련이 없는 업종이 대부분이니 이런 경로가 아니겠지만.

 

공교육에 금융 교육을 집어넣어 봐라. 일단 가르칠 수준의 인력도 없다만 학교에서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이 제대로 집중해서 배우기나 하겠냐? 상위권은 그 시간에 대놓고 인강을 듣거나 문제집을 풀고, 중하위권은 머리 박고 잘 듯. 

 

그냥 자꾸 누군가가 금융문맹소리하며 한국 교육제도 탓을 하는 것에 짜증이 올라와서 야밤에 메모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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