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문제와 경험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때문에 두어번 실랑이가 있었었다.

한번은 윗집 아이들 발망치 공격에 혼이 나갔었는데 그날따라 술래잡기라도 빙글빙글 돌며 하는지 밤 10시가 넘어도 잠도 안자고 쿵쿵대니 참다못해 경비실을 통해 층간소음이 심하니 잠좀 자게 해달라고 했었고

두번째는 윗집이 이사가고 다른 사람이 입주를 한 후 발생한 진동때문이었다.

잠을 자려고해도 소음때문에 잠이 안와서 다이소에서 3M 귀마개를 끼고서야 겨우 잠에 들 수 있었다.(이건 예전 원룸살이 하던 시절에나 하던 행동인데)

이것도 참다참다 너무 심해서 1차로 경비실에 연락해 대신 말을 전달해달라고 했는데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아 며칠후 직접 윗집으로 올라가 초인종을 눌렀다.

윗집에 사시는분은 본인은 소음이 발생할 행동을 한적이 없는데 들어와보라고 했다.

그 집의 안방까지 봤는데 별 소음이 나지 않았고 나는 답답한 마음에 우리집 안방에 한번 오셔서 들어보시면 안되냐고 했다.

같이 우리 집으로 내려가서 진동을 들어보니 윗집도 그 심각성을 알게되었고 다시 윗집으로 올라가보니 에어컨 실외기가 범인으로 의심되었다.

전에 살던 집 에어컨 실외기를 놓는 곳이 안방 발코니였는데 여름에 윗집에서 에어컨을 트니 진동이 벽을 타고 우리집까지 내려와 덜덜거렸던 것이다. 에어컨 설치시 실외기를 받혀주는 앵글을 제작하지 않고 벽돌을 쌓아 실외기를 올려두고 있었다. 진동이 덜덜덜...

이틀 뒤 집주인이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실외기 앵글을 제작해서 올렸는지 두뇌를 괴롭히던 진동이 사라졌다.

그 사건 이후로 다음부터는 집을 볼때 안방 발코니에 실외기실이 있는지를 꼭 체크한 후 없는 집으로 고르게 되었다.

(얼마전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구경했던 방림 골드클래스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안방 발코니에 두게 되어있던데 이건 무슨 생각인지 싶었다.)

현재 집으로 이사를 오고나서는 층간소음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이 되었다싶었는데 엊그제부터 윗집에서 런닝머신을 구입했는지 밤중에 규칙적인 박자로 쿵쿵거린다.

또 다시 얼굴 붉힐 일이 생기는건가 싶다.

아래의 글은 아파트 매수자가 층간소음에 민감한지 매수희망하는 아파트 안방에서 매도인과 같이 동침을 하는 황당한 상황이다.
저렇게까지 했는데 안 사면 어쩌나?

얼마나 층간소음에 시달렸으면 그럴까 싶기도 한데 저건 정도가 너무 지나친것 같다. 매수자와의 동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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